"엄마..나 경원이네 갔다올께..!!"
"경원이보고 오라고해!!!"
..=_=..하긴..그것도 나쁘진 않지..
근데...얘ㄱ ㅏ 올래나...
핸드폰은 아까부터 계속 울리고있다..=_=^
지은성일것이지...
ㅡ..ㅡ..성미도 급하셔..내일이면 이 누나가 학교 앞으로 찾아갈터인데..
흐흐..ㅡ.,ㅡ 생각만해도 입가에 미소가 두둥실 떠올랐다>_<!!!
경원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경원아..!!"
"어..예원이?퇴원했어??"
"경원아!지금 당장 우리집으로 ㅋ ㅓ 먼~~!!"
"왜..??"
"나 내일 상고 앞에 갈꺼야..그러니까.그러니까..니네 언니 옷중ㅇㅔ서..
젤 깔딱지 나는 옷좀
가꼬 와라.=_=^"
"=_=..너 낼 학교 안가냐..."
"나 다음주부터 나갈꺼야....그러니까...응?너두 친구 기죽는거 싫지??"
"..너 학교 안가면 나 또 혼자 놀아야돼...ㅡ.,ㅡ"
"=_=..알겠어..내일 모레부터 나갈테니까..빨랑 와...."
"진짜지???"
"그래!!!!!"
"알겠다..기달려라..~~**"
"^ㅇ^응응!!"
과연...어떤옷을 가져올까..=_=..지난번 나이트 갈때처럼..해초같은 옷을
가져오는건 아니겠지...
ㅡ.,ㅡ..???
그나저나..저놈에 핸드폰 지랄나게 울려댄다..=_=..
...문자도 한개 와있다...
많이 화난것일까..ㅡ_ㅡ.내일 학교 갔는데 모르는척 쌩까는건 아니겠
지.....ㅡ_ㅡ...설마..ㅜ_ㅜ..
그럼 상고의 멋진 아이들이나 보고 눈요기나 하고 와야겠다..ㅡ.,ㅡ..
"예원아.나와서 밥먹어라!!"
"어~나가~~!!"
.ㅇ_ㅇ...ㅇ_ㅇ...
엄마는..못난 나를 위해...내가 제일 좋아하는 냉면을 만들어놓았ㄷㅏ..ㅜ^ㅜ..
"엄마..ㅜ^ㅜ..잘먹을께..ㅜ^ㅜ.."
"그래.설거지는 니가해라.."
=_=.."응.."
띵동..~★띵동..~★
,,,
때마침 벨이 울렸다...
이경원..그녀는 ....언제나...늘....항상..
내가 뭘 먹을라치면....1분 전후사이로...내앞에 등장하곤했다..
그리고 한가지 불행한 사실을 경원이도 냉면을 아주 좋아한다는사실..
나는 냉면을 서둘러 냉장고에 감추고..=_=^(언제나 늘 이랬다)
문을 따주었다..
"경원아..내방으로 드러와..ㅇ_ㅇ>_<!!"
과연 내친구..ㅜ_ㅜ...무언가를 한보따리 들고왔구나..ㅜ_ㅜ..
..........
.............
.............
................
"나보고 이걸 입으라고...."
"입으면 안야해....!!"
=_=..
"그럼 니가 입어..=_=.."
"왜그래..!!야..울언니가 이옷입고 시내한번 떴다가 그날 바로 헌팅 6건
건지고 온거 아니냐...."
"...진..짜..여..=_=??"
"그래..!>_< 거기다가 너는 이쁜얼굴이 아니기땜에..옷에 시선을 분산시
켜야된다니까...!!"
"ㅡ_ㅡ...살짝 기분 나빠질라그런다.ㅡ_ㅡ??"
"아니아니.그러니까..하이튼!!입어봐.>!입고 말해!!!!!!"
"상고 교장이 울학교교장한테 일르는거 아니야..ㅜ_ㅜ??"
"니가 이옷입고 가면..아마 상고교장이 너 여고앤지 상상도 못할껄-_-"
"그..그래...=_+."
.......
..................
..................
"봐봐>_<입으니깐 이쁘잖어>_<!!!"
"그래..?정말..??"
"응!너 안같애!!!!"
"그건 구라다..=_="
"..-_-..미안..오버쫌 했다..."
가방안에 힐이랑 핸드백도 갖고왔다..낼 꼭 갖고가..."
"고마워..ㅜ^ㅜ..경원아..넌 내 친구야..ㅜ^ㅜ..냉면 줄까???!!"
"응!!!"
"그래..ㅜ^ㅜ..기다려..ㅜ^ㅜ..."
내가 나빴지..친구주기 싫다고 냉면을 냉장고에 숨기다니..ㅜ^ㅜ..
그새 맘이 바뀐 나는..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냉면을 경원이한테 순순히
넘겨주었다...=_=..
어휴...그래..주길 잘했지..
내일 이옷입을라면..배나오면 안돼지..안돼..=_+..
경원이가 자랑스레 들고온옷은..
하얀색와 검정색의 조화가 두드러진...얼룩말 무늬의...
(털소재로 이루어진..-_-..결코 평범하지.않은..=_=)
치마 정장이였다..
치마는 매우 짧았으며...윗옷은 몸에 매우 붙었다..ㅡ_ㅡ..
실로 부담스럽기 짝이 없는옷이였다...
딴엔 조화를 마추려 했는지.가방마저도 얼룩말 무늬였다..ㅇ_ㅇ..
과연..지은성이 좋아할까..=_=..??
경악하는건 아닌지 몰라..ㅜ_ㅜ...
..언제쯤 가면 좋지..ㅇ_ㅇ???
그래..그래...점심시간이 좋겠어..-_-
12시가 좋겠군...으히히히>_<!!!
주제 파악이 덜된나는..내가 상고앞에 가면...지은성이 혼방 갈꺼라 굳
게 믿고..설레이는 맘으로..그날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얼른 잠들어버리는게 좋을뻔했다..ㅡ.,ㅡ
그날밤 퇴근한 아빠는..어김없이 날 찾아와...다정스런 눈으로 날 보시
며...길고긴 대화를 원하였고-_-
그밤의 끝을잡고..나는 아빠와 밤새 예기를 나누었다..-_-
..
.........
........
띠띠띠띠 ~띠띠띠띠~띠디디디~~띠띠띠~~
...모닝콜이 울려댔다..
우웅..=_=..벌써 아침인가...
...10시쯤 시간을 맞춰놨었는데..!!이럴ㄸ ㅐ ㄱ ㅏ 아니지>_<
나는 자리를 박차고 뛰어올라..
경원이가 어제 가져다준 아주 쑤 ㅔ 엑 쑤 ㅣ 한>_<
옷을 서둘러 입고...화장을 하기위해 안방으로 튀어갔다..
평소에 화장을 하지 않던 나이기에..-_-*
엄마의 파운데이션을 쳐바르는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섀도우는 감히 손도 댈 엄두도 못냈고..
..
마스카라랑 눈밑아이라이너를 1시간에 걸쳐 간신히 끝냈다..
...
그래도..여기서 만족해야지.맨얼굴보다 몇배는 업그레이드 되었다..-_-..
머리를 업하고 싶었지만..ㅜ_ㅜ..
머리를 못만져도 정말 지지리도 못만지는 나이기에..ㅜ.,ㅜ
길게 늘어뜨린 생머리로 만족을했다..
....선물은 뭘사가지..ㅇ_ㅇ??
음..=_=..음=_=....
그래!!죠아써!!!!!나에게 기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_<!!!
...이럴때가 아니다..지금이 11시 20분..시간이 촉박하다..
나는 서둘러...힐을 신은 위태위태한 발로..뒤뚱뒤뚱 집을 나섰다..
.........
..............
...................
내가 선물을 사기위해 들른곳이 어디였겠는가..ㅇ_ㅇ..
애완숍이였다..=_=..
물론 내게 그곳의 비싼 강아지들을 살돈이 있을리 만무했다...ㅡ_ㅡ..
"아저씨..여기서요..젤 싼 토끼 암수 두놈으로 바구니에 담아줘요!!"
"=_=..토끼 가격 다 똑같은데요.."
"..그럼 젤 잘 여물은 애들로 주세요!>_<급해요>_<!!"
"아..예-_-^..."
ㄲ ㅑ ㅇ ㅏ>_<!!!
휜색에 갈색 무늬가 박힌 토끼랑..휜색에 잿빛 무늬가 박힌 토끼가 나란
히 바구니에 들어왔다>_<
손바닥에도 올라가겠다.ㅜ^ㅜ
엉엉엉..ㅜ_ㅜ..깨물어주고시포..ㅜ_ㅜ...
"토끼야..ㅜ_ㅜ..너 넘 이쁘다..ㅜ_ㅜ..."
"급하시다면서요-_-..."
"아..예..여기...얼마에요???"
........
...............
..................
바구니에 들은 토끼들이 떨어져라..나는 상고를 향해 뛰어갔다..
헉..헉..진짜 이짓도 힘들어서 못해먹겠다..ㅜ_ㅜ..
잠깐만..도착하기 전에 쇼윈도우에서 점검>_<
음..음..~* 좋아..!최고야!한예원>_<!!!
.......
..............
....................근데..이게 뭔일..-_-???
.............상고의 운동장에서는..조회대에 서 연설하는 교장의 우렁
찬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고..
아주 많은 상고 학생들이..조회대를 향해 조회대형으로 서있는것이 아닌
가..-_-..
....
.......
일이 꼬여도 단단히 꼬였다..ㅜ_ㅜ..
지금12신데..왠 조회란 말인가..ㅜ_ㅜ..
..
........
..........
그러고보니..선생님들이 학생대열로 가위를 들고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걸
로 보아선....복장검사를 하는듯..??ㅇ_ㅇ???
/////
나는 상고의 정문에 둘러쳐진 높고 높은 철조망 사이로 그들을 뚫어져라
보며..지은성을 찾고 있었고..
...
상고 학생들은...전부다 내게 뒷모습을 보인채...머리를 잘리지 않기 위
해..마지막 발악을 하고있었다..ㅇ_ㅇ..
지은성..어딨는거야..ㅜ_ㅜ..
키가 크니까..맨뒤에 있을텐데..ㅇ_ㅇ.??
ㅇ ㅓ ㅇ ㅓ?!>_<!!!저깄ㄷ ㅏ !>_<!!!
과연.....맨뒷줄에 삐딱히 서서..운동장 바닥에 침을 찍찍 뱉어 싸는!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건방진 자세로!!
.....뒷모습을 보이는!지은성이 보였다>_<!!꺄아>_<반가워!!
은성아>_<!!!
흥분한 나머지..나의 두번째 손가락은 철조망 사이로 쑥 들어갔다...
손가락질을 한다는것이..그만..ㅡ_ㅡ...
히히..=_=^나두 참 주책이야...>_<!!
쫌만 더 기다리다가>_< 복장 검사가 끝나면>_< 은성이한테 전화해서...
크컥컥..ㅡ.,ㅡ 나오라구 하는거야>_<
그리고!토끼를 주면서 이렇게 말하는거지>_<
"은성아..이거 여자는 니가 갖구 남자는 내가 갖는거야>_<
여자이름은 (예)원이구..남자이름은 (은)성이다?>_< >_<그리구..절대 죽
이지 말구 키우는거야>_<아주 이쁘게..히히^^*"
좋아..좋아..한예원....
넌 정말 짜증날정도로 머리가 좋구나>_<
ㅈ ㅏ >_<죠 ㅇ ㅏ 써!!
..
........
.............
...............
그..근데..이 손가락..왜..안빠지는건데요..=_=..????
....
우..웁>_<!!!!아무리 갖은 질알을 다 떨어봐도..쌔빨가케 부어오른 손가
락은..철조망사이에서 나올생각을 하지 않았다..ㅜ_ㅜ..
귀엽고 사랑스러운 토끼 두마리만이 나의 맘을 헤아리는듯 안타까운눈으
로 나의 부어오른 손가락을 바라보았고.....
..........
............
나의 뼈에 사무치는 고통을 안겨줄..상고 교장의 한마디가..
운동장에 울려퍼졌다..
"전교생...!뒤돌아섯!!!!!!!!!!!!!!!!!!!!!!!!!!!!!!!!!!!!!!!!!!"
=_=..신이시여..=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