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왔나....?가..아니고-_-...저게 뭐다냐.경원아..=_+"
....
정문과 조금 멀리 떨어진 철봉과 축구 골대 등등.(여학교임에 불구하고
축구골대가 이씀-_-^) 뒤에...
몇몇 여학생들이...절대 가려지지 않는 몸들을 그 뒤에 숨기고..
꺄악 꺄악 소릴 지르고 있었다..
난 쉽게 직감할수 있었다..-_-
왔구나..=_=^............
........
..................
지금 가서 지은성한테 아는척했다가 울학교 여자애들한테 다구리 밟히는
건 아니겠지...ㅡ_ㅡ^
''''
''''''''
''''''''''''
고 ㅏ 연...정문..그것도 한가운데...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정가운데에...지은성이 당당하게 서있었다-_-^
오만가지 인상을 찌푸리고서..축구 골대와 철봉뒤에 숨은 아이들을
흝어보고있었다-_-
"왔어...!??!"
"야...쟤네들 다 뭐야..-_-^"
"여학교라서..남자가 반가워서 그래..ㅡ.,ㅡ"
"아우..씨-_-잠이 확깨네..."
"=_=^..왜그래...여학교 다니면 남자가 그리워지는 법이야....."
"너두 딴남자 오면 저러냐!!!?!"
"글쎄다-_-^........"
"저기..경원이는..^^*??"
..........
...............
.......................
잊고 있었다.........
얼굴까지 약간 붉어져있는..승표가..은성이 뒤에 숨어있다가.(그 철봉과
축구골대뒤에 숨은 아이들이 꽤 무서웠는듯-_-^)
아주 밝은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
................
"내뒤에..야..이경원..나와.-_-^승표 왔잖어..."
"어..오랜만이다...."
.......
............
"진짜 오랜만이다!!!!!1^^*"
승표는 정말 진심으로 즐거워하는듯 했다..ㅜ^ㅜ..
어떡하면 좋아..ㅜ^ㅜ....
"야..나 여기 빨랑 뜰래..."
지은성 그놈은 철봉과 축구골대뒤의 울학교 학생들의 부담스러운 시선
을 참을수 없었는지 내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휘적 휘적 먼저 걸어나갔
다.
"야!같이가!!!!!!!!!!!!!!!!!!!!!!!"
나는 승표와 경원일 위해 일부러 지은성에게 따라붙었고......
........얼굴이 붉은 승표와 ㅜ^ㅜ 우울한 표정의 경원이는 뒤를 천천히
따랐다.........
지은성은 시내가기전에 자리잡은 "첼로"라는 커피숍에 휘적휘적 들어갔
다.
"야..좀 물어보고 가라..-_-혼자 그렇게 쑥 들어가냐..ㅡ.,ㅡ"
"여기 싫어??"
"아니야.들어가..^^"
........
............
...............
해가 짧아졌다..
어느덧..밖은 어둑어둑해져있었다........
커피숍에선 잔잔히 음악이 흘러나왔다..
...........
휴우..분위기 ..돌아버리겠네.ㅜ^ㅜ......
레모네이드 2개랑 파르페 2개가 나왔다....
.......
우린 구석진 자리에 조용히 앉아 한동안은 아무말 없이 먹는것에만 열중
했다.
"야..니도 니학교에 남자하나 오면 미친듯이 달려들지..."
=_=.....=_+......
"아니.미친듯이는 아니고 살금살금 달려든다...=_=^"
.........
.................
지은성놈은..화날때 나타나는 주 표정으로...(눈썹한쪽 살짝 찡그려주기)
나를 보았다-_-...
입에는 빨대 하나를 물고서..-_-^(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ㅡ.,ㅡ)
"아니야.농담이야..-_-^..내가 설마 그러겠니..^ㅇ^!!"
"나 인제 니네학교 앞에 안가"
"누가 오래-_-..??"
"진짜지..진짜 안간다....."
"오지마..ㅡ_ㅡ^....이상한애네..."
"진짜 안간다.!?"
.....=_+^......
"야..너네 오늘처럼 좋은날 왜 싸우구 그래^ㅇ^!!!"
다행히 승표가 이 분위기를 수습해주었다..
오늘처럼 좋은날이라니..ㅜ^ㅜ 그건 니가 할말이 아니야..승표야..
........
...........
어떡해..ㅜ^ㅜ.....
"경원아!너 내꺼랑 바꿔먹을래?파르페두 맛있어>_<!!!"
"아니야..너 먹어...."
"그럼 나 니꺼 먹을래..."
승표는 경원이가 말릴틈도 없이 경원이가 먹던 컵을 쓰윽 가져가더니만
경원이가 먹던 빨대를 잘도 빨며 먹어댔다-_-
"야..너두 내가 먹던거 먹어봐라..=_+^"
..덩달아 나도 나의 레모네이드를 지은성에게 내밀었다.
"치워.콜레라 걸려-_-^"
"=_=..뭐?!콜레라!?너 콜레라 뜻이 먼지나 아는거야!>_<!!!"
....
............
"가까이 오지마-_-"
"콜레라는 그런뜻이 아니란 말야..ㅜ^ㅜ 엉엉엉..ㅜ^ㅜ!!!"
또다시 나와 지은성의 유치한 싸움이 시작됐다.
언제나 늘 이런식이다-_-^
"승표야......"
...이번엔 경원이가 승표이름을 부름으로써 나와 지은성의 싸움을 저지시
켰다.....
........
.............
지금 말하려구..?안돼>_<지금 너무 일러>_<!!!!!!!!!!!!'
"응!경원아!오 ㅐ!>_<!!"
.......
..........
승표는 경원이쪽으로 의자를 바싹 끌어댕겨 앉았다........
...........
................
"있잖어........."
"응>_< >_<"
.....
내가 피해줘야겠다..
"은성아..잠깐 옆테이블 가있자..."
"왜...?"
"그냥..가있자...."
"무슨짓할라고..-_-??"
"=_=......아무짓도 안해.!!!!!!!!!!!!!!"
"아니야.예원아..괜찮어..앉어있어...어차피 다 알게 될껀데.뭐.."
경원이가 나의 손을 잡고 앉혀버렸다.....
........썰렁한 분위기........
승표도.....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는지..조금씩 표정이 어두워져갔다.
"있지..승표야.^^"
경원이는 애써 밝은 표정으로 말하려 애쓰는듯했다....
"어..."
"나..많이 생각해봤는데...^^"
"어..나 안들을래...."
........
................
....................
...승표야..........................................
"튕기구 지랄이야-_-그냥들어"
☜분위기 파악 절대 못하고 있는 지은성이 승표에게 내뱉은말-_-^...
"아니..그냥 안들어......."
...........
"아니..승표야..들어줘..."
"레모네이드 맛있다...^^ 너두 내 파르페 먹을래..??"
승표..애써 말을 돌리고 있다..
안쓰러워서..볼수가 없다.....나조차도..눈물이 흐를꺼 같다..ㅜ^ㅜ
"승표야.....내말 들어줄래...??^^"
경원이가..부드럽게..그러나...강한 어조로..분명히 말했다.....
.......그리고..커피숍에서 또다른 음악이 흘러나왔다..
정말..정말..젠장할 타이밍이게도..
그 음악은..-_-베이비복스의-_-...★GAME OVER........★
~~차가워진 날보며 짐작했길 바랄께~~끝난사랑을~~
이별이 올 줄 알면서 혼자 착각했던 그 시간들도 다 지워줘
정말 모르는 거니 모른척하는 거니 사랑이 아냐
지금 니 모습을 좀 봐 어차피 끝인걸 더 비참할 필욘 없잖아
기다렸니 내가 너 하나만 바라보기를
니 눈에 고이는 다른 사랑을 보기전에 제발 먼저 날 떠나가줘
I'm gonna leave now 더 이상 아무느낌 없잖아
그냥 스쳐간 사랑이돼줘 그걸론 모자라니
☜이런 가사가..조용한 침묵속에서....빠른템포로 흘러나왔다.-_-...
우린..아무말없었다......
지은성 혼자..이상한 랩을 씨부렁대며 빨대를 씹고있었다......
..........
왜..하필..이노래냐고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