执念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有信念就有前行的路。
1924년 스물세 살의 나운규는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고 조선키네마라는 영화사에 찾아갔다. 연구생을 뽑는다는 말을 들였던 것이다.
1924年,24岁的罗云奎下决心要当演员,他来到釜山朝鲜映画社,正好听到了要选拔艺术生的消息。
배우 지망생들은 여러 시험관들 앞에서 한 사람씩 실기를 선보였다.
演员志愿生们要站在众多考官面前展示自己的实际能力。
그때 시험관 중에 윤백남 감독이 있었는데, 그는 차례가 되어 시험 무대에 서 있는 나운규를 한동안 말없이 훑어보더니 말했다. "자네는 배우가 되긴 틀렸네."
在评委中坐着尹白男导演,轮到罗云奎站在舞台上时他一句话都不说只打量了罗云奎一会儿,然后说,“你不适合做演员。”
나운규는 눈앞이 캄캄했다. "제가 왜 배우가 되긴 틀렸는지, 그 이유를 말씀해주십시오."
罗云奎眼前一黑,“请您说一下我为什么不适合做导演?”
"우선 체격부터 틀렸어. 보통 사람보다 키가 작은 데다가 다리도 안짱다리 아닌가. 그렇다고 얼굴이 잘 생긴 것도 아니고..."
“首先你的体格就不行。比一般人矮不说,还是一双蛤蟆腿,脸长得也并不英俊……”
"하지만 연기는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습니다."
“但我的演技比任何人都好啊。”
"연기만 가지고 배우가 될 수는 없네. 안됐지만 자네는 불합격이야." 윤백남 감독은 딱 잘라 말했다.
“只有演技是不够的,虽然可惜但是你不合格。”尹白男导演非常果断的说道。
순간 나운규는 당황했으나 곧 용기를 내어서 말했다. "이 번 시험을 보려고 책과 이부자리는 물론이고 여비가 될 만한 물건은 모두 팔아 겨우 왔습니다. 여기서 떨어지면 당장 갈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라도 시켜 주십시오."
这一瞬间罗云奎很慌张,但还是拿出勇气说道:“为了参加这次考试,我把书本、铺盖,所有能卖钱的东西都卖掉了筹集旅费,如果我落选的话就没有地方可去了,所以无论如何都请收下我吧。”
나운규의 이런 진지한 모습에 다른 시험관들이 한 미디씩 거들었다.
看到罗云奎这样真诚的样子,其他的考官们帮忙说道。
"윤 감독, 그 젊은이 좀 봐주시구려." "형편이 딱한 것 같은데..."
“尹导演,帮帮这个年轻人吧!”“处境这么可怜……”
그 말에 나운규는 기운을 얻었다.
这些话又让罗云奎打起了精神。
"허드렛일이라도 좋으니 제발 써 주십시오."
“打下手也可以的,请收下我吧!”
"그렇게 배우가 되고 싶은가?" 미침내 윤백남 감독이 물었다.
“就这么想成为演员吗?”最后,尹白男导演问道。
"죽었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即使是死掉重生也想成为演员。”
"흠, 그런 의지라면 일단 한번 해보게."
“嗯。要是有这样的意志的话就试一试吧。”
윤백남 감독의 말에 나운규는 고개를 숙였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听到尹白男导演话的罗云奎低下头,连连说道“谢谢,真的太感谢啦!”
이렇게 조선키네마의 연구생이 된 나운규는, 훗날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한 <아리랑>의 시나이오를 직접 쓰고 감독, 주연까지 맡아 영화계의 귀재로 불렸다.
就这样成为了朝鲜映画社的艺术生的罗云奎在日后亲自创作、导演、主演了以独立运动为背景的电影《阿里郎》,被称为电影界的奇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