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酒當歌, 人生幾何!
譬如朝露, 去日苦多.
慨當以慷, 憂思難忘.
何以解憂? 唯有杜康.
靑靑子衿, 悠悠我心.
但爲君故, 沈吟至今.
呦呦鹿鳴, 食野之苹.
我有嘉賓, 鼓瑟吹笙.
明明如月, 何時可掇?
憂從中來, 不可斷絶.
越陌度阡, 枉用相存.
契闊談讌, 心念舊恩..
月明星稀, 鳥雀南飛.
繞樹三匝, 何枝可依?
山不厭高, 海不厭深.
周公吐哺, 天下歸心.
술을 마주하고 노래하세, 인생 그 얼마나 되리오!
마치 아침이슬같이 짧지만, 지나간 나날 고난이 적지 않았지.
분개하고 탄식하며 노래하여도 근심을 잊기는 쉽지 않으니.
어찌 근심을 잊을까? 오로지 술뿐일세.
푸르고 푸른 현인들의 옷깃은, 내 마음에 아련히 남아 있네.
오로지 그대들이 있기에 지금까지 나직하게 노래하네.
우우하며 울부짖는 사슴들이 들판의 풀을 먹고 있구나.
나에게는 훌륭한 손님이 있어, 슬(瑟)을 타고 생황(笙篁)을 부노니.
밝은 달 같은 그대들을 어느 때에 만날 수 있을까?
가슴에 일어나는 근심을 끊을 수가 없구나.
남북의 밭두렁 길 건너 몸을 굽혀 안부를 물으려하네.
인연이 닿아 잔치하며 담소하면, 마음속에 옛 은덕이 떠오를 것일세.
달이 밝아 별빛이 흐릿한데, 까막까치는 남쪽 향해 날아가누나.
나무를 빙빙 돌지만, 어느 가지에 의지할 수 있으랴?
산은 높은 것을 마다하지 않고, 바다는 깊은 것을 싫어하지 않으니.
주공은 먹은 것을 토해내며, 천하의 마음을 얻었네.
[네이버 지식백과] 짧은 노래 [短歌行]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중국문학, 2013. 11., 임원빈, 박재우, 위키미디어 커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