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行重行行,与君生别离。
(행행중행행, 여군생별리) 가고가고 또 가서 님과 생이별하였네.
相去万余里,各在天一涯。
(상거만여리, 각재천일애) 서로 만여 리나 떨어져 각각 하늘가에 있게 되었네.
道路阻且长,会面安可知。
(도로조차장, 회면안가지)길은 험하고 머니 만날 날 어찌 알까?
胡马依北风,越鸟巢南枝。
(호마의북풍, 월조소남지) 오랑캐 말은 북풍에 의지하고 월나라 새는 남쪽 가지에 둥우리 친다 하였네.
相去日已远,衣带日已缓。
(상거일이원, 의대일이완) 떠나간 날 멀어질수록 옷 띠 날로 느슨해지네.
浮云蔽白日,游子不顾反。
(부운폐백일, 유자불고반)뜬 구름 밝은 해 가리고 떠난 님은 돌아오지 않네.
思君令人老,岁月忽已晚。
(사군영인노, 세월홀이만)님 그리움에 사람은 늙는데 세월은 어느덧 저물어가네.
弃捐勿复道,努力加餐饭。
(기연물부도, 노력가찬반)다 그만두고 다시는 말하지 않으리. 부디부디 건강하시기를.
六、《鹊桥仙》秦观
纤云弄巧,飞星传恨,银汉迢迢暗度。
가벼운 꽃구름이 재주를 부리고, 유성이 한을 전하려고, 은하 저멀리 몰래 건넌다.
金风玉露一相逢,便胜却人间无数。
가을 바람 하얀 서리 칠석에 서로 만나니, 오히려 인간세상의 무수한 이름 뿐인 부부보다 낫다.
柔情似水,佳期如梦,忍顾鹊桥归路。
부드러운 사랑은 물과 같고, 아름다운 시간은 꿈만 같아, 오작교에서 돌아오는 길을 뒤돌아보길 참겠는가.
两情若是久长时,又岂在朝朝暮暮。
둘의 사랑만 오래 지속된다면, 어찌 아침저녁으로 굳이 만날 것 있겠는가?